2024년 11월 02일(토)

"목포 여대생 성폭행·살해범에 대한 제보 부탁합니다"

인사이트사건 당시 CCTV에 찍힌 피해자의 모습 / Facebook '경찰청(폴인러브)'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경찰이 7년 전 목포에서 한 대학생을 잔혹하게 성폭행·살해한 범인을 쫓고 있다.


지난 6일 경찰청 페이스북 페이지 '폴인러브'에는 '목포 예비간호사 살인 사건'에 대한 제보를 부탁하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0월 15일 늦은 밤, "딸이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한 건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그런데 해당 여성은 불과 신고 5시간 만에 사람들이 오가는 공원 산책로 옆에서 시신으로 발견돼 큰 충격을 줬다.


인사이트Facebook '경찰청(폴인러브)'


국가고시를 앞둔 22살의 예비 간호사였던 여성은 사건 당일 아르바이트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살해됐다.


발견 당시 그녀의 몸에서는 수많은 폭행의 흔적이 발견됐고 상의와 하의는 모두 벗겨진 상태였다.


이에 곧바로 수사를 시작한 경찰은 여러 목격자들의 증언을 확보했다. 


이어 사건 4일 후에는 범행 장소로부터 약 2.9km 떨어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인근 바닷가에서 여성의 유류품을 발견하기도 했다.


인사이트Facebook '경찰청(폴인러브)'


해당 유류품은 물에 긴 시간 동안 잠겨있던 탓에 감정할 수 없었지만 피해 여성은 마지막까지 저항하는 과정에서 경찰에 결정적인 단서를 남겼다.


자신의 손톱에 범인의 DNA를 남겨 용의자만 있으면 언제든 범인과 대조가 가능한 상황을 만든 것이다.


이처럼 억울한 죽음을 맞으면서도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 피해자를 위해서 시민들의 제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전남지방경찰청 미제수사팀은 "사건 당일 밤 11시경 목포 상동 체육공원에서 키 170~175cm가량의 왜소한 체격, 검은색 모자와 상·하의를 입었던 남성을 찾는다"며 "사건 당시 20대였고 현재는 20대 후반~30대 초반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에 대한 폭력 전과나 관련 전과를 비롯해 당시 사건 현장 5km 내에 거주, 혹은 일했던 사람에 대한 제보도 기다린다"며 "용의자를 아시는 분은 전화번호 061-289-2472로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호프집 여사장 살해 후 '15년' 동안 '택시기사'로 일한 살인범한 호프집에서 여주인이 살해된 사건을 경찰이 15년 만에 해결했다. 범인은 최근까지 택시기사로 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