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LG, '역삼역 칼부림' 제압한 시민들에 의인상 수여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김부용씨, 김용수씨 / LG그룹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LG 복지재단이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범죄자를 검거하는 데 도움을 준 시민에게 '의인상'을 수여한다.


6일 LG 복지재단은 지난달 26일 서울시 역삼역 인근 도로에서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남성을 제압한 김부용(80), 김용수(57)씨에게 'LG 의인상'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사건 당시 현장을 지나가던 김부용, 김용수씨는 60대 남성이 흉기로 한 여성의 목과 가슴을 여러 차례 찌르는 것을 목격했다.


피해 여성은 피를 흘리며 주변 사람들에게 "살려 달라"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범인이 맹렬하게 흉기를 휘둘러 아무도 섣부르게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인사이트KBS


이때 김부용, 김용수씨는 지체 없이 범인에게 달려가 칼을 빼앗고, 강렬하게 저항하는 범인을 끝까지 제압했다.


범인을 제압한 두 사람은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인계했다.


이들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다행히 생명을 구한 피해 여성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범인은 피해 여성이 운영하는 결혼정보업체 회원으로 평소 업체에 불만을 품고 미리 준비한 흉기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한편 LG 복지재단 관계자는 "본인들도 크게 다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이웃 시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현장에 뛰어든 이들의 용기 있는 행동이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의인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LG 복지재단은 2015년부터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LG 회장의 뜻을 반영해 'LG 의인상'을 제정한 뒤 현재까지 총 47명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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