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남북 첩보 요원 간의 숨 막히는 추격전을 그린 영화 '베를린' 속편이 돌아온다.
6일 문화일보는 제작사 외유내강 강혜정 대표의 말을 빌려 배우 하정우, 한석규, 류승범, 전지현 주연의 영화 '베를린' 속편이 제작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2013년에 개봉한 영화 '베를린'은 류승완 감독이 연출을 맡았던 작품으로 남북 첩보 요원 간의 숨 막히는 추격전을 그렸다.
특히 영화 말미에서 극중 표종성 역을 맡았던 하정우가 아내 련정희(전지현)의 복수를 위해 블라디보스톡행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개봉 당시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것처럼 영화가 끝났기 때문에 그동안 '베를린' 속편을 기대하는 관객들이 많았다.
강혜정 대표는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기대가 큰 만큼 속편 제작이 쉽지 않았지만 만족할 만한 이야기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이슈와 관련해 (작품이)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를린2'는 남북 관계를 다뤘던 전편을 바탕으로 아내 련정희 복수를 위한 표종성 이야기와 급변하고 있는 한반도 정세를 담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베를린2'는 전편을 연출한 류승완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을 예정이며 집필은 현재 상영 중인 영화 '박열'을 쓴 황성구 작가가 맡았다.
강혜정 대표는 "전편의 주인공인 하정우의 스케줄을 체크하고 있다"며 "시나리오 나오는 시점에 맞춰 하정우 측과 일정을 조율해 연속성을 가진 속편을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하정우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영화 '베를린' 개봉 이후 속편에 대한 얘기는 계속해왔었다"며 "속편이 현실화 되면 적극적으로 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2013년 개봉한 영화 '베를린'은 국제적 음모가 숨겨진 도시 베를린을 배경으로 각자의 목적에 휘말려 서로를 쫓는 남북 특수 요원들의 추격적을 그려 '한국형 블록버스터'라는 호평을 받았다.
하정우 외에 한석규와 류승범, 전지현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으며 개봉 당시 716만명의 관객을 동원에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베를린2' 촬영은 내년 초에나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연출을 맡은 류승완 감독의 영화 '군함도'가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ICBM 발사로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을 고스란히 담아낼 영화 '베를린2'.
과연 전편에 이어 속편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류승완 감독의 영화 '베를린2' 제작 소식에 개봉 전부터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