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택시운전사'가 오는 13일부터 캐나다에서 열리는 '제21회 판타지아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6일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택시운전사'는 한국 영화 최초로 이 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선정됐을 뿐 아니라 경쟁 부문에도 공식 초청됐다.
배급사 측은 "판타지아영화제에서는 주로 할리우드나 캐나다 현지 영화가 폐막작으로 선정됐다"며 "'택시운전사'의 공식 폐막작 선정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판타지아영화제는 북미 지역에서 열리는 장르 영화제 중 최대 규모의 행사로, 유럽과 아시아의 장르 영화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각의 다양한 작품을 북미 지역에 소개하는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경쟁 부문에 초청된 한국 영화로는 '부산행', '곡성' 등이 있었다.
'택시운전사'의 장훈 감독은 앞서 데뷔작인 '영화는 영화다'(2008)로 판타지아영화제에 초청돼 시퀀스 어워드를 받았으며, 이번 작품 초청으로 '의형제'(2009)에 이어 세 번째로 판타지아영화제와 인연을 맺게 됐다.
판타지아영화제 아시아 프로그래밍 공동 디렉터인 니콜라 아르샹보는 "'택시운전사'는 배우의 연기와 감독의 훌륭한 연출은 물론, 역사적인 사건을 기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일깨워주는 작품"이라고 초청 이유를 밝혔다.
오는 8월 2일 국내 개봉하는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기사 만섭(송강호 분)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 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광주로 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8월 11일에는 배급사 '웰 고 USA'(WELL GO USA)를 통해 북미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