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롯데푸드, 빙그레에 이어 해태제과의 아이스크림도 리뉴얼 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3일 빙과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최근 아이스바 '아포가토'(Affogato)를 리뉴얼 출시하면서 기존 800원이던 가격을 1,2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50%에 달하는 가격 인상률이다.
해태제과 측은 쌉싸래한 에스프레소 맛이 인상적인 '아포가토'의 내용물과 용량, 제품 포장에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실제 해태제과는 기존 아포카토 제품 표면의 30~40%에 불과했던 초콜릿 코팅을 100%로 확대하고 원재료인 커피시럽을 고급 원료로 교체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제품 중량은 63ml에서 65ml로 불과 2ml밖에 늘리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원재료 차이가 있다는 것은 알겠지만, 50%나 인상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일"이라며 "가격 인상을 위한 꼼수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최근 롯데푸드, 빙그레 등 빙과업계들이 성수기에 접어들자, 리뉴얼을 이유로 가격을 단체로 인상하고 있다.
지난달 롯데푸드는 '빠삐코'와 '거북알'을 리뉴얼하며 각각 25%씩 가격을 올렸다.
빙그레 역시 엔초와 더위사냥을 리뉴얼 하며 20%씩 올렸다.
소비자의 부담을 먼저 생각하기보다는 경쟁사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다 같이 가격을 올리는 분위기라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