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교포들을 만난 자리에서 정성스러운 선물을 준비해 교민들을 감동시켰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 D.C. 캐피탈힐튼 호텔에서 열린 교민 간담회에 참석했다.
취임 후 첫 순방지인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와 정상회담을 진행한 문 대통령은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교민들을 만났다.
문 대통령은 해외에서도 정권 교체를 위해 역대 최다 투표율을 보여준 미국 교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조국의 새 정부는 해외에서도 함께 촛불을 들어준 동포 여러분의 염원으로 출범했고, 그 힘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라며 "제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당당할 수 있었던 것도 그 힘이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교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손톱깎이 등이 담긴 미용 세트를 선물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전해진 문 대통령의 선물은 한눈에 봐도 선물 받는 사람들을 배려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문 대통령 측은 전통 문양이 담긴 띠지로 한지에 싸인 선물을 정성스럽게 포장했다.
그 안에는 매화와 나비, 대나무와 학, 구름, 달 등이 그려진 두 종류의 미용 세트가 들어 있다.
뒤편에는 청와대 그림과 함께 문 대통령의 한글 이름 사인이 들어 있어 대한민국의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선물임을 알 수 있게 했다.
해당 선물 사진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이니 굿즈'라는 별명을 붙여주며 "갖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니'는 문 대통령 이름의 마지막 글자인 '인'을 귀엽게 부르는 말이며 '굿즈'는 '상품'을 뜻하는 영어(Goods)에서 따온 말이다.
한편 오늘(2일) 오후 늦게 서울 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문 대통령은 귀국 직후 청와대 참모들과 여당 원내대표 등 의원들에게 방미 성과를 간략하게 보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