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차에 치여 죽은 오빠를 정성스럽게 땅에 묻어준 옆집 아저씨만 졸졸 따라 다니는 봉순이의 가슴 뭉클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일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오빠를 묻어준 옆집 아저씨만 졸졸 따르는 강아지의 사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사연의 주인공은 시골 멍멍이 '봉순이'로 이상하게 주인보다 옆집 아저씨를 더 좋아하고 따르고 있다.
봉순이는 농사를 짓는 주인 아주머니와 살고 있는데 옆집에 사는 아저씨의 트럭만 보면 쏜살처럼 뛰어서 달려간다.
옆집 아저씨는 그런 봉순이를 보고 "봉순이 왔어~" 하면서 자기가 키우는 반려견처럼 자연스럽게 쓰다듬고 안아준다.
그런데 봉순이가 처음부터 옆집 아저씨를 잘 따랐던 것은 아니라고 한다.
봉순이에게는 '오빠'가 하나 있었는데 집에 놀러온 지인의 차량에 치여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평소 동물들을 사랑하던 옆집 아저씨는 안타까운 마음에 땅을 파서 양지바른 곳에 봉순이의 오빠를 묻어주었고 봉순이를 위로했다고 한다.
옆에서 자기 오빠가 땅에 묻히는 모습을 슬픈 눈으로 보고 있던 봉순이는 그날 이후부터 옆집 아저씨 '덕후'를 자처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아저씨만 나타나면 바람처럼 달려가 품에 안기고 꼬리를 치고 있다고 한다.
오빠의 장례식을 정성스럽게 치러준 아저씨의 은혜에 작은 보답이라도 하려는 마음이 아닐까 사람들은 생각하고 있다.
봉순이를 아끼는 아저씨는 최근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고 치료 중인데 봉순이 덕분에 큰 힘을 얻고 있다.
봉순이의 밝은 모습을 보면서 얼굴에 미소를 되찾을 수 있었다고 말하는 아저씨.
어쩌면 아저씨와 봉순이는 전생에 보통 인연은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해당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정말 아저씨와 봉순이의 사랑이 너무 감동적이다", "아저씨 빨리 쾌차하세요", "봉순이는 정말 내가 본 멍멍이들 중에서 가장 순하게 생겼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