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백악관 방명록에 '대한미국'이라고 표기한 사실에 대한 진위 여부가 논란인 가운데 문 대통령의 실수가 맞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일 경향신문은 청와대 관계자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문 대통령이 '대한미국'으로 잘못 표기한 것이 맞다"라는 청와대 측의 공식 입장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9일(미국 현지 시간) 문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상견례 및 만찬 행사 직전 방명록을 작성한 바 있다.
이때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 평화와 번영을 위한 위대한 여정'이라는 글귀를 남겼다.
이어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작성하는 과정에서 대한민국의 '민'을 '미'로 잘못 표기하는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대한미국'이란 표기를 두고 악의를 가진 자들이 사진을 조작해 유포한 것을 국내 언론이 사실 확인도 없이 받아쓴 '오보' 혹은 '언론 조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한 누리꾼은 자신의 SNS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 방명록, 한미 FTA 관련 가짜뉴스 쏟아내는 한국언론"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대한민국'이라고 표기된 것이 진짜이며, '대한미국'은 조작된 가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대한미국' 표기는 조작이 아닌 문 대통령의 실수가 맞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보도에 따르면 2일 청와대 관계자는 경향신문 측과의 전화통화에서 "대통령이 실수하신 게 맞다"라며 "대통령도 현지에서 '실수입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일(현지 시간) 문 대통령은 백악관 블레어하우스 방명록에 '보람 있는 회담이었습니다. 편하게 잘 머물다 갑니다.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립니다'라고 작성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실수 없이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바르게 적은 바 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