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옷 예쁘다"는 말에 그 자리에서 벗어 선물한 김정숙 여사

인사이트사진 제공 = 청와대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김정숙 여사가 '패션 외교'로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가운데, 전 주미대사 부인에게 입고 있던 전통 누빔옷을 깜짝 선물해 화제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김정숙 여사는 전직 주한 미국대사 부인과 주한미군 부인들의 모임인 '서울-워싱턴 여성협회'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허버드 전 대사 부인은 김 여사가 입은 전통 누빔옷에 관심을 보이며 '무척 아릅답다'고 칭찬했다.


그러자 김 여사는 선뜻 그 자리에서 장옷을 벗어 허버드 전 대사 부인에게 선물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청와대 


청와대에 따르면 김 여사가 선물한 이 옷은 전통누빔의 장인 김해자 선생이 '한국 누빔문화를 세계적으로 홍보하고 나라를 빛내달라'는 부탁과 함께 만들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붉은 꽃물을 들여 고운 빛을 내고 있는 이 옷은 안과 겉의 옷감이 달라 양면 착용도 가능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동맹의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한 분에게 선물하는 것도 의미가 있어 김 여사가 그 자리에서 옷을 벗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한편 지난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5일 동안 미국 순방길에 오른 김 여사는 별도 일정을 소화하며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김 여사는 여성협회 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IONA 노인복지센터를 방문해 치매 미술치료 프로그램에 참관했다.


인사이트IONA 노인복지센터 페이스북 


자신의 어머니도 치매를 앓았다고 밝힌 김 여사는 이곳에서 치매 어르신을 위해 직접 '파랑새'를 그려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 김 여사는 '공경할 제(悌)'자와 할미새, 앵두나무가 그려진 연분홍색 블라우스를 착용했는데, 이는 어르신에 대한 공경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친이 물려준 옷감으로 만든 한복 입고 백악관 방문한 김정숙 여사김정숙 여사가 백악관 환영 만찬 참석으로 '퍼스트 레이디'로서 외교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