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임금 꺾기'로 가맹점 제빵기사의 연장근로수당을 떼먹고 협력업체를 통한 불법파견 의혹을 받고 있는 파리바게뜨에 대한 감사가 시작된다.
지난 30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7월부터 파리바게뜨 협력업체 및 가맹점을 대상으로 감독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파리바게뜨 협력업체는 제빵기사들의 퇴근 시간을 임의로 조정해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아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후 고용부는 파리바게뜨에 대한 내사를 벌였으며,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협력업체 11곳과 가맹점 3500곳을 대상으로 수시 감독에 들어간다.
고용부는 가맹점이 전국 곳곳에 퍼져 있는 점을 고려해 지방고용노동부청과 합동 감독할 계획이다.
아울러 불법파견 의혹과 관련, 협력업체의 운영 방식에 대한 전방위적인 조사도 벌인다.
고용부 관계자는 "이미 언론보도를 통해 혐의점이 상당 부분 드러난 만큼, 준비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특별근로감독보다 수시 감독을 통해 조사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7일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파리바게뜨가 매일 1시간~4시간 연장근로를 전산 조작해 '무차별한 시간 꺾기'로 청년임금을 착취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파리바게뜨가 인력공급업체를 통해 제빵기사 5천여명을 전국 가맹점에 불법 파견한 사실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에 파리바게뜨 측은 협력업체가 연장근로 시간을 임의조정한 사실을 시인했으며 "가맹점주와 협의해 미지급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