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0일(금)

미국 시민들도 울린 문 대통령의 '장진호 전투' 감동 연설 (영상)

인사이트연합뉴스 TV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6.25 전쟁서 한국인을 위해 목숨 바쳐 싸운 미국 용사들을 향한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이 미국 시민들의 마음을 울렸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첫 번째 일정으로 미국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국립박물관에 있는 장진호 전투기념비를 방문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장진호 전투 기념비'가 한미 동맹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라 판단해 이곳을 첫번째 일정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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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 사단이 전멸한 '장진호 전투'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승리라 칭한 문 대통령은 "미 해병들은 '알지도 못하는 나라,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을 위해 숭고한 희생을 치렀다"며 말문을 열었다.


장진호 용사들의 놀라운 투혼 덕분에 10만 여명의 피난민을 구출한 흥남 철수 작전도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것.


문 대통령은 "그때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오른 피난민 중에 저의 부모님도 계셨다"며 그들의 희생이 자신의 삶과 깊이 연결돼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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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많은 피난민을 배에 태우기 위해 무기와 짐을 바다에 버리고 단 한 명의 희생자 없이 죽음의 바다를 건넌 미국 해병들.


문 대통령은 이를 '크리스마스의 기적', '인류 역사상 최대의 인도주의 작전'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사와 개인사를 넘어서서 급박한 순간에 그 많은 피난민들을 북한에서 탈출시켜 준 미군의 인류애에 깊은 감동을 느낀다"며 진심 어린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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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관심갖지 않았던 장진호 전투 용사들의 희생을 기억해준 문 대통령의 연설에 미국 노병들은 눈물을 훔쳤다.


그 모습을 본 문 대통령은 잠시 연설을 멈추고 한동안 참전 용사들을 지그시 바라보기도 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장진호 전투 기념비 연설을 준비하면서 상당한 공을 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찬 국민소통 수석은 "대통령이 첫 번째 행사를 가시는데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셨다"며 "비행기 안에서 대통령이 줄 긋고 수정하면서 직접 원고를 재수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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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장진호 전투는 1950년 6.25 전쟁 당시 함경남도 개마고원 장진호에서 미 해병 1사단이 중공군 7개 사단에 포위돼 2주 만에 극적으로 철수한 전투를 말한다.


당시 미 해병 1사단 1만 5천여명 중 1만 6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미국 역사에는 '진주만 이후 최악의 패배'라고 기록된 전투이기도 하다.


그러나 '장진호 전투'를 통해 미 해병대가 2주 동안 중공군 남진을 지연시키면서 10만여명이 피란한 '흥남철수 작전'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Youtube '민중의 소리' 


페북서 생중계된 '文대통령 참배'에 미국 해병대 가족이 남긴 댓글첫 방미 일정으로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미국 해병대와 한국전 참전 용사 가족들이 고마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