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선크림을 바른 채 수영장 물에 뛰어들면 암 발생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선크림을 바르고 수영장 물에 들어가면 암 발생은 물론 남성의 경우 생식 능력이 저하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로모노소프 모스크바 국립대 연구진들이 세계적 과학기술논문(SCI)학술지 '케모스피어' 최신호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선크림과 선블록에 사용되는 '아보벤젠'이 문제의 원인이다.
자외선 파장을 바꿔 피부 손상을 줄이는 역할을 하는 '아보벤젠'은 자외선(UV) 차단을 위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현재 해당 물질은 전 세계의 자외선 차단제 성분으로 쓰이고 있다.
연구진 실험에 의하면 '아보벤젠'은 염소로 소독된 수영장 물과 만나면 알데히드, 페놀, 염화아세틸벤젠과 같은 독성 발암물질을 만들어 낸다.
연구진은 "특히 페놀과 염화아세틸벤젠은 독성이 매우 강해서 치명적 종양을 유발하거나 불임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 초에는 '알데히드'가 인체의 자연 회복 메커니즘을 교란해 암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선크림 독성 연구를 진행한 알버트 레베데프 박사는 "노출 환경에 따라 성분이 바뀔 수 있는 화장품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