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SBS 스포츠 중계방송 중 '일간베스트 저장소' (이하 '일베')를 상징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손가락 모양이 포착돼 논란이다.
지난 28일 SBS 스포츠는 광주에서 열린 '2017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과 KIA 타이거즈의 경기를 생중계했다.
이날 경기 전 시구를 촬영하던 카메라 화면 앞으로 느닷없이 누군가의 손가락이 화면 절반을 가렸다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방송에서 비친 손가락 모양은 엄지와 검지를 둥글게 마는 모양새였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베'를 상징하는 손가락 표시 아니냐는 지적을 내놨다.
이 장면은 경기 중계를 본 시청자들에 의해 캡처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에 대해 당시 경기를 해설하던 SBS 스포츠 아나운서는 "경기 전 시구가 있었는데 그때 카메라 감독과 중계차 간 신호가 있었다"며 "준비가 됐다는 중계차 쪽으로 보내는 오케이(OK) 표시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SBS는 최근 4년 동안 10차례나 '일베' 이미지를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전적이 있어 이번 논란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0년 개설된 '일베'는 여성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혐오, 5·18 민주화 운동 및 특정 지역 비하, 전직 대통령 모독 등으로 숱한 사회적 논란을 일으켜 문제시되고 있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