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알로 호모라!"
20년 전인 1997년 6월 26일, '해리포터'는 이 마법 주문을 힘차게 외치며 판타지 세계의 문을 열었다.
영국 맨체스터에서 런던으로 오던 기차 안에서 소설 '해리포터'에 대해 구상한 조앤 K. 롤링은 틈틈이 원고를 완성해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완성했다.
이후 출판사 12곳에서 거절당하며 고배를 마시던 조앤은 출판사 블룸즈버리(Bloomsbury)와 계약하며 드디어 빛을 보게 됐다.
출판사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초판을 정확히 500부만 찍었다.
이후 20년이 지난 2017년 현재, '해리포터' 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4억 5,000만 부가 팔릴 정도로 대성공을 거뒀다.
계단 밑 작은 창고에서 생활하던 해리가 자신의 정체를 알고 마법 학교인 호그와트에 입학하면서 마법 세계는 문을 연다.
이후 해리는 다양한 캐릭터들을 만나며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신비로운 비밀들을 알게 된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단짝 친구인 론과 헤르미온느, 덤블도어, 해그리드 그리고 볼드모트까지.
'해리포터'의 마법 세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탄탄한 스토리 안에 녹아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마법사의 세계를 세심하면서도 극적이고, 긴장감 넘치게 그려낸 '해리포터' 시리즈는 전 세계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매료시켰다.
1편이 메가 히트를 거둔 뒤 2편인 '비밀의 방'부터 최근 발행된 7편 '죽음의 성물'까지 연이어 성공을 거뒀고, 영화로까지 제작되며 흥행 돌풍을 이어갔다.
오늘(26일), 해리포터 발간 20주년을 맞아 세계 곳곳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열리며 마법사를 동경하는 '머글'들의 축제가 벌어지고 있다.
또한 출판사 블룸즈버리는 해리포터 20주년 기념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특별판을 발간하며 해리포터 덕후들을 설레게 하기도 했다.
7편 '죽음의 성물'을 끝으로 해리포터 시리즈는 막을 내렸지만 독자들의 '해리포터 홀릭'은 2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고 있다.
오늘 해리포터의 스무 번째 생일을 맞아 다 함께 마법 세계로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마침 오늘은 호그와트의 금지된 숲처럼 안개가 자욱한 신비로운 날이기도 하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