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운항 중 마치 세탁기처럼 기체가 흔들리는 에어아시아 항공기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승객 359명을 태우고 호주 퍼스를 출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로 향하던 에어아시아X 에어버스 330 항공기가 심한 진동 끝에 퍼스로 회항했다.
당시 항공기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이 비행기 진동이 담긴 영상을 찍어 SNS와 언론사에 공개했고 해당 영상은 빠르게 퍼져나갔다.
영상에 담긴 항공기 내부는 심한 진동으로 마치 세탁기 탈수 시 발생하는 심한 소음이 들린다.
회항 후 언론과 인터뷰한 승객들은 이륙한 지 90분쯤 됐을 때 엄청난 폭발음이 들렸고 이후 소리와 진동이 계속됐다고 말했다.
한 승객은 미국 언론에 "펑 소리가 난 뒤 곧바로 흔들림이 시작됐다"면서 "승무원들은 침착했지만 기장은 겁먹은 듯 우리에게 두 번이나 기도를 해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항공기는 다행히 안전하게 퍼스로 회항했고 승객과 승무원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에어아시아 측은 이번 사고에 대해 '기술적 이유'라고만 밝힐 뿐 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2014년 12월에는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싱가포르로 가던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자바해에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등 162명이 숨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