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나라를 위해 목숨 바쳐 전쟁터를 나간 참전 용사 대부분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어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KBS 라인 뉴스는 여전히 열악하기만 한 참전 용사들의 고달픈 현실에 대해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올해 85세가 된 이종훈 할아버지는 1951년 6.25 전쟁이 한창이었던 당시 나라를 지키겠다는 일념 하나로 자원입대했다.
목숨 걸고 나라를 위해 싸웠지만 현재 이종훈 할아버지가 받는 참전용사 수당은 매달 22만원에 불과하다.
의료비 등 한 달에 백여만원 이상 나가는 생활비를 감당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고령의 아내가 아픈 남편을 대신해 일을 나가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2002년부터 나라를 위해 희생한 참전 용사에게 합당한 대우를 하겠다는 취지로 '명예수당'을 지급해왔다.
시행 초기 월 5만원 지급되던 명예수당은 현재 22만원으로 4배 이상 올랐다.
하지만 병사월급이 9.9배(1만 6500원→16만 3000원) 오른 것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인상률이다.
게다가 '명예수당 22만원'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따라 내년부터 인상되는 이등병 월급 30만 6,130원에도 훨씬 못 미치는 금액이다.
이에 고령의 참전 용사들이 남은 생이라도 편히 보낼 수 있도록 현실성 있는 '명예수당'이 지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은 "사병들의 급여를 현실화시켜 주었듯이 이분들에 대해서도 정부가 큰 의지를 가지고 해결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6.25 참전용사 생존자는 10만여 명으로 이 중 87%가 질병과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