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고귀함과 존경을 의미하는 목련으로 '보라난꽃' 배지 만들어 위안부 할머니들 돕기에 나선 고등학생들이 화제다.
지난 17일 '보라난 꽃' 페이스북에는 단발머리 소녀가 꽃을 꽂고 있는 배지에 관해 설명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공개된 게시물에는 자신들을 "동패고, 저현고 1학년"이라고 알린 7명의 고등학생들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님들께 작은 희망이 되고자 '보라난 꽃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보라난꽃'은 '고귀하게 태어난 소녀'라는 의미로 고귀함과 존경을 의미하는 목련을 통해 위안부 할머니들을 기억하는 것을 넘어, 그분들의 고귀함을 알고 존경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프로젝트를 가장 먼저 제안한 것은 동패고 박채영 양으로 "우연히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그린 전시회를 가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채영 양의 제안에 합세한 친구들은 총 7명으로 배지 디자인부터 판매 홍보 계획까지 마무리 짓는데 약 1달 반이 걸렸다.
제작비를 제외한 수익금은 모두 나눔의집에 전달될 예정이라는 '보라난꽃' 배지는 자주색과 연보라색 두 가지 종류로 한 개에 2,5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다음달 2일까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주문할 수 있다.
누리꾼들은 "명찰에 달고 다니자"라거나, "예쁘고, 가격도 적당하고, 고등학생이 만든 거라 좋다", "나이는 어리지만 웬만한 어른보다 더 나은 마음씨를 가지고 있으시네요"라는 등 학생들의 활동을 칭찬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보라난 꽃' 배지는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주문량이 7천 개를 기록할 만큼 높은 인기를 기록하고 있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