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2년 동안 사귀고 있던 남자친구와 별탈없이 잘 지내왔다.
하지만 여느 커플들처럼 우리 커플에게도 권태기가 찾아왔고 결국 나는 이를 극복하지 못해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하기로 결심했다.
대학 선배였던 남자친구와의 2년간의 연애는 그렇게 종지부를 찍게 됐다. 그로부터 며칠이 지난 뒤 이상한 소문을 듣게 됐다.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남자친구가 나를 '김치녀'라고 욕하며 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것이다.
이럴때는 어떡해 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헤어진 전 남자친구에게 전화라도 걸어서 따지는 것이 맞는 것일까. 나는 지금 너무도 머리가 아프다.
헤어진 남자친구가 자신을 '김치녀'라고 부르며 뒷담화하고 다니는 것에 대해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고민이라는 여대생 사연이 소개돼 누리꾼들의 분노를 일으키게 하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예감자들'에서는 같은 학교 선배와 2년 동안 교제를 했다가 헤어진지 3개월차에 접어들었다는 여대생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여느 커플들처럼 권태기가 찾아왔었다는 여대생 A씨는 "권태기가 와서 마음이 식어버렸다"며 "어떻게든 마음을 다잡으려고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몇날 며칠을 고민하다가 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남자친구에게 말했다"며 "그렇게 이별하게 됐지만 아타깝게도 남자친구는 받아들이질 못했다"고 말했다.
실제 남자친구는 헤어진지 한달이 넘도록 A씨 집앞을 찾아가거니 새벽에 전화와 카톡을 수시로 보내며 여자친구의 마음을 돌릴려고 부단히 애를 썼다.
남자친구의 그런 모습에 마음이 짠했지만 이미 헤어진터라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A씨는 남자친구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 남자친구의 방문은 뜸해졌고 다행이다고 싶었던 찰나에 A씨는 우연히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됐다. 다름아닌 헤어진 남자친구가 학과 내 이상한 소문을 퍼뜨리고 다녔던 것이다.
소문은 A씨가 교제 중에 양다리를 걸쳤다느니, 연애하는 동안 돈 한푼도 안 썼고 선물만 200만원어치 받아가쓰며 허세만 가득한 '김치녀'였다는 내용이었다.
2년 동안 데이트를 하는 동안 더치페이를 해왔고 받은 선물이라고는 캔들하나 밖에 없었던 A씨는 그저 황당할 뿐이었다.
A씨는 "정말 화가 나지만 다시 연락해서 하나 하나 따지긴 또 싫었다"며 "헤어진 전 남자친구의 목소리를 듣는 것도 싫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한 달을 넘어가니 정말 기분이 더러워 못 참겠다"며 "연락해서 따져야 할까, 아니면 잠잠해지겠거니 하고 참고 기다려야 할까"라며 누리꾼들의 조언을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