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어디로도 피할 수 없는 지하철에서 성범죄가 자주 일어나곤 한다.
성범죄자들은 범행을 일으키기 전에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만약 지하철에서 아래 언급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여성들은 더 경계하고 조심할 필요가 있다.
성범죄자들의 예비 동작을 파악해 성추행 위험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 보자.
1. 길을 물어보면서 두 걸음 이상 다가온다
대부분 사람의 팔은 보폭의 1배나 1.5배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다.
성추행은 갑작스럽게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한 발 이하의 거리의 경우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
길을 알려주더라도 만약의 상황을 위해 두 발 이상 떨어져서 알려주자.
2. 자리가 넓은데 뒤에 선다
지하철에 앉을 자리는 없는데 서 있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때 넓은 공간을 놔두고 서 있는 여성 뒤에 붙어서는 사람이 있다면 십중팔구 성추행범이다.
뒤를 쳐다보며 의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살짝 비켜서서 의심되는 사람을 주시할 수 있는 위치를 선점하는 것이 좋다.
의심되는 사람이 지속해서 옆으로 오는 등의 행동을 이어가면 빠르게 그 자리를 벗어나는 것이 좋다.
3. 주변에 자신밖에 없는데 빠른 속도로 가까이 온다
빠른 속도로 지나가며 가슴이나 엉덩이 등을 만지고 도망치는 성추행범들이 있다.
갑자기 그런 상황에 부닥치면 피하기 힘든 경우가 많으니 빠르게 다가오는 사람을 발견하면 예상 경로에서 벗어난 장소로 옮기는 것이 좋다.
4. 양복 재킷이나 겉옷을 한 손에 걸친 사람을 의심해라
요즘 고학력자 성범죄가 늘고 있다. 고학력자는 화이트칼라이니 양복을 입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때 재킷을 손에 걸치면 사람 많은 곳에서 성추행하는 손을 숨기기 좋다.
자신의 뒤에 다가선 사람이 한 손에 양복 재킷을 들고 있다면 일단 몸을 피하는 편이 좋다.
5. 핸드폰을 정면으로 들고 있는 사람을 주의해라
대부분 핸드폰은 후면에 카메라가 장착된 형태로 출시된다. 핸드폰을 직각으로 장시간 들고 있는 사람을 발견한다면 도촬을 의심해봐야 한다.
핸드폰 화면은 타인이 보기 쉽지 않기 때문에 핸드폰을 직각으로 들고 검색을 하는지 사진을 촬영하는지 알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쉽지 않은 자세이기 때문에 일정 시간 지속해서 같은 위치에 놓는 것은 부자연스러운 일이다.
핸드폰이 지속해서 자신을 향하고 있다면 자리를 옮기거나 성추행범으로 의심되는 사람에게 핸드폰을 보여달라고 요구해야 한다.
6. 팔짱 낀 채 앉아 있는 사람을 조심해라
지하철 의자는 많은 승객이 앉도록 배려하기 위해 빼곡히 앉을 경우 여유 공간이 거의 생기지 않는다.
이점을 이용해 팔짱을 끼고 손가락을 움직여 여성들의 가슴을 노리는 성추행범들이 있다.
이들은 팔짱을 끼면 손가락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하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성추행은 갑자기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긴장하고 있지 않으면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
사실 긴장하고 있어도 대처하기 쉽지 않지만 무방비한 상태로 당한다면 자신의 잘못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책감과 자괴감에 시달릴 확률이 높다.
슬프지만 심신의 평안을 위해 이 시대 여성들에게 주변 상황에 조금 더 예민해질 것을 권한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