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흔히 사람들은 가지런하고 튼튼한 치아를 가진 것을 인생의 중요한 복 중 하나라고 이야기한다.
튼튼한 치아로 꼭꼭 씹은 음식이 위와 장을 거치며 체내로 완벽하게 흡수되고 몸에 영양소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치아와 입속 건강을 해치는 요인들이 즐비하다.
우리가 자주 마시는 커피와 탄산음료, 당분이 많이 들어간 주스 등은 치아의 산도를 높여 입속 여러 질병을 유발한다.
또 담배를 피우는 행위는 치아 변색과 구강암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에 치과 전문의들은 양치 후 꼭 가글을 통해 입안을 한 번 더 관리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전문의들이 말하는 양치 후 가글을 꼭 해야 하는 이유들을 모아봤다.
1. 플라크 감소 효과
소홀한 치아 관리는 구강 건강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인 플라크를 생성한다.
플라크를 오래 방치할 경우 구강질환뿐만 아니라 심할 경우 뇌졸중, 심근경색, 당뇨 등 전신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최근 SBS '모닝와이드'에는 플라크로 인한 잇몸 염증이 심해져 40대의 젊은 나이에 틀니를 착용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지기도 했다.
2. 입속 면적 75%의 세균 제거
칫솔질로 깨끗이 할 수 있는 입속 면적은 치아와 주변 잇몸 정도로 고작 25%뿐이다.
나머지 75%는 양치 후에도 여전히 세균에 오염돼 있는 것이다.
이에 국제치과연구학회지는 양치 후 가글을 통해 칫솔질만으로 관리할 수 없는 입속 면적 75%의 세균을 제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3. 여름철 면역력 저하
무더운 여름에는 체력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저하돼 입속에 염증이 자주 생기게 마련이다.
이에 전문의들은 규칙적인 양치와 가글로 입속 세균을 없앨 것을 당부하고 있다.
특히, 더위를 피하기 위해 자주 찾게 되는 커피와 탄산음료 등은 치아의 산도를 높여 치아 건강을 헤치는 주범으로 손꼽힌다.
4. 구강청결제에 대한 오해
최근 한 방송에서는 양치 직후 가글을 할 경우 구강 건조증을 유발한다는 내용을 전했다.
하지만 권위 있는 치과 국제 학술지 '트리플오'는 구강청결제와 구강건조증이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오히려 효과적인 치아 관리를 위해 칫솔과 치실, 그리고 구강청결제를 함께 사용하면 더욱 좋은것으로 나타났으며 구강청결제 사용 후에는 물로 입 안을 헹구지 않아야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또 일각에서 우려하는 색소가 들어간 구강청결제 사용에 따른 치아 변색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색소와 상관없이 일부 구강청결제에 주성분으로 들어가 있는 염화물의 일종인 세틸피리디늄염화물수화물 (CPC)와 치약의 계면활성제 성분과 만나서 치아 변색을 유도하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가장 대표적인 구강청결제 리스테린은 전제품 모두 CPC 성분을 포함하고 있지 않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