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5급 이상 공무원은 연장 근무해도 수당이 없다는 말에 문재인 대통령이 보인 반응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지난 21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에서 김현미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인왕실로 자리를 옮겨 차담회를 가졌다.
이날 상가임대차 문제를 논하던 문 대통령은 불쑥 "대통령한테도 연장근로수당 이런 것 좀 지급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라고 물었다.
이에 "5급 공무원 이상은 연장 수당이 없습니다"라는 답이 돌아오자 문 대통령은 "정말 없느냐"고 되물으며 시무룩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러면서 "연장근로수당이 없으니 이분들이 맨날 다음날 할 과제를 그날 퇴근 후에 갖다준다"며 장난스레 불만을 토로했고, 장하성 정책실장이 "죄송합니다"라고 답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를 두고 한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자신의 상황을 빗대어 연장수당도 없이 일해야 하는 수많은 노동자들의 퍽퍽한 현실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차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부담을 느낄 영세 자영업자들을 위해 상가 임대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대료를 지원하고 권리금도 확실히 보장해줘야 사장님들이 직원들의 임금을 올려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