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연합뉴스, (우) Facebook 'KnutBambooForest'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군 입대를 앞두고 홀로 자신을 키워주신 어머니가 치매 걸린 사실을 알게된 대학생 아들이 올린 글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병무청이 해당 사연 속 주인공인 아들 A씨를 찾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1일 병무청 관계자는 "딱한 사연을 알게 된 뒤 해당 대학 학생 중 (입대 영장이) 통지된 사람들을 전산으로 조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정이 딱한 만큼 현재 신속하게 사연 게시자를 파악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앞서 인사이트는 한국교통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 입대를 앞두고 어머니가 치매에 걸린 사실을 알고 이를 걱정하는 아들의 사연을 소개한 바 있다.
어머니가 치매에 걸렸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밤새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다는 아들 A씨는 어머니가 평소 작성해 놓은 공책을 뒤적이다가 또다시 눈물을 쏟아냈다.
어머니는 행여 아들의 이름을 잊어버릴까봐 "아들 이름은 ○○○, 우리 집은 ○○○"이라는 글이 공책에 적어놨던 것이었다.
공책을 보고 가슴이 너무도 아팠다는 A씨는 "한 달 후에 군대가야 하는데 어머니를 돌봐줄 사람이 없다는게 너무 마음에 걸린다"고 걱정을 토로한 바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치매 걸린 어머니를 홀로 두고 입대해야만 하는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충북지방병무청에 별도로 게시자 인적 사항이 확인되는대로 직접 거주지나 대학으로 찾아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토록 했다"고 말했다.
한편 병무청은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 해당 사연을 올린 아들 A씨의 연락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혹시 사연 속 주인공인 아들 A씨를 알고 있거나 관계가 있는 사람은 병무청 콜센터 1588-9090로 전화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