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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10대 소녀에게 유괴된 뒤 살해된 8살 여자 초등학생의 부모가 이 소녀와 공범을 엄벌해 달라고 호소하는 글을 다음 아고라에 올렸다.
유괴·살해 피해자인 A양(8)의 어머니는 지난 19일 다음 아고라 '추모 서명'에 '이 땅의 모든 부모님들 탄원 동의를 구합니다'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올렸다.
다음 아고라
A양의 어머니는 "가해자들에게 더욱 엄격한 처벌이 내려지길 바란다"며 "동의 받은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하려고 한다"고 밝히며 자신이 직접 작성한 호소문을 사진으로 찍어 첨부했다.
A양의 어머니는 호소문에서 "그저 존재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주고 힘이 됐던 아이를 잃고 숨을 쉬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라고 자신의 현재 심경을 토로했다.
B양이 A양을 유인해 승강기를 타고 아파트로 향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 일부 / 연합뉴스
이어 "사건의 가해자들은 12명이나 되는 변호인단을 꾸려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8살밖에 되지 않은 꽃 같은 아이를 '사냥하자'는 말로 공모해 사건을 계획했을 뿐 아니라 무참히 살해하고 훼손하고 유기했다"고 썼다.
어머니는 또 "가해자는 여러 가지 정신과적 소견으로 형량을 줄이려 하고 있다. 그들의 형량이 줄어들어 사회에 복귀하면 20대 중반밖에 되지 않는다. 충분히 죗값을 치르고 본인들의 잘못을 반성하게 하려면 강력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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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엄중한 처벌만이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는 최소한의 사회적 경고라 생각한다"며 "눈물로 어머님들께 호소 드린다. 어머님들의 도움이 우리 가족에게는 간절하다. 우리 가족의 탄원에 동참해 달라"며 탄원서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A양 어머니가 올린 호소문에는 20일 오후 현재 5만명이 넘는 누리꾼이 참여한 상태며, 그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고교 자퇴생 B양(17)은 올해 3월 29일 낮 12시 47분께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A양을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한 뒤 흉기로 잔인하게 훼손한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미성년자 약취·유인 후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 혐의로 기소된 B양은 범행 사실을 인정하지만 살인 전·후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A양의 시신 일부를 받은 C양은 "B양이 실제로 범행을 저지를 줄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양이 A양을 유인해 승강기를 타고 아파트로 향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 일부 / 연합뉴스
이뿐만 아니라 B양은 공판에 앞서 부장 판사 출신 2명, 부장 검사 출신 2명 등으로 구성된 변호인단을 구성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김지미 변호사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의 인터뷰에서 ""어쨌든 변호사 12명이 들어갔다는 것은 일반적이지는 않다고 말할 수 있다"며 "이렇게 4명이 같이 들어가면 사실은 굉장히 많은 수임료가 들어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B양의 다음 재판은 7월 4일, C양의 재판은 이달 23일 각각 인천지법 324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