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gram 'okbol'
[인사이트] 홍지현 기자 = "앞으로 이걸로 퇴근길 꼭 택시 타고 다녀. 나랑 약속해 알겠지?"
지난 19일 가수 겸 배우 유리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옥주현에게 받은 특별한 선물과 그에 얽힌 훈훈한 일화를 공개했다.
유리아는 "리아야 너 집까지 한 번에 가는 버스를 찾았어"라고 과거 옥주현에게 받았던 메시지를 회상하며 말문을 열었다.
Instagram '___yuria__'
옥주현에게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로고가 박힌 교통카드를 선물 받았다는 유리아.
옥주현은 그녀에게 카드를 주며 "나는 올라갈 곳도 없고 더이상 내 페이가 올라갈 일도 없을 거야. 내가 벌 수 있을 때, 정상에 있을 수 있을 때 최대한 나누고 싶어"라고 말했다.
이어 "공연 끝나고 힘든데 버스 갈아타고 다닌다는 말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면서 "앞으로 퇴근길 이걸로 꼭 택시 타. 나랑 약속해 알겠지?"라는 진심 어린 걱정으로 유리아를 감동시켰다.
Instagram 'okbol'
당시 돈이 궁한 것도 아니었다는 유리아는 그저 호의를 베푼 옥주현의 따뜻한 마음이 "고마웠다"며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지금처럼 그냥 곁에 있어 주는 것. 언니에게 사탕 발림하지 않는 것.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라며 옥주현과의 변함없는 우정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유리아는 "왜곡해서 보지 말아달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이며 "미담을 만드려는 거였다면 공연 중에 올렸을 것이다"라는 말로 진심 어린 고백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두 사람은 지난 18일 막을 내린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에 함께 출연했었다. 극 중 옥주현은 '프란체스카' 역을, 유리아는 '마리안'과 '키아라'역을 맡았다.
• "리아야, 너 집까지 한번에 가는 버스를 찾았어" - 뜬금없이 카톡이 왔다 분장실로 올라갔더니 매디슨카운티의다리 로고가 박힌 교통카드를 주며 언니가말했다 - "나는 올라갈곳도없고 더이상 내 페이가 올라갈 일도 없을거야. 난 앞으로 내려올 일만 있어. 그래서 난 내가 벌수있을때, 정상에 있을 수 있을때 최대한 나누고싶어. 나 앙상블들이 얼마나 힘들게 버티고 일하는지 알아. 적은페이로 생활하기 바빠서 레슨도 못받는다는 것도 알고. 그래서 내가 남자배우들만큼 벌지는 못하지만, 지금처럼 여유 있을 수있을때 나눌수 있을 때 까지는 나누고싶어. 다른게 아니라, 레슨받으라고. 배우고싶어도 못배우는건 아니잖아. 내 페이가 적어진다고해서 앙상블페이가 올라가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고. 그래서 난 내가 받은거 나눌수 있을때까진 나눌꺼야. 근데 넌 앙상블도 아니고, 작품도 많이 하니까, 언니가 교통카드를 선물할게 하하하하하 앞으로 매디슨 공연끝날때까지 택시타고 집에 가겠다고 약속해. 너 공연끝나고 힘든데 버스갈아타고 다닌다는 말이 계속 마음에 걸렸어. 앞으로 퇴근길 꼭 택시타고 다녀 이걸로. 나랑 약속해 알겠지? - 한동안 뭐라 말을 할 수가 없었고 언니앞에서 눈물이 터지고 말았다 - 나는 내 한몸 모자라지 않게 생활 할 수있을만큼의 돈을 열심히 벌고 있다. 돈이 궁하지도 않다. 그래서 돈 때문이 아니다. - 마음이 너무 고마웠다. 내가 21살 뮤지컬바닥에 들어오면서 앙상블부터 차근차근 지금의 내 위치까지 열심히 달려오면서 몇번이고 되새겼던, 지금도 잊지않으려고 항상 되뇌이는 나의 신념이 있다. 그런 나에게 언니는 너무나도 내가 되고싶은 사람이었다. - 겉으로 볼때는 부족함없이 단단한 사람같지만,,, 미안하지만 부족한점도 많고 한없이 말랑거릴때가 많은 사람이다. 표현하는것도 서툴고 가끔은 어린애같이 두려워하기도 하는 사람이다. 주는것에 익숙해 무언가를 해주면 받는것을 어색해하는사람이다. 나쁜점이 백가지 인데 좋은점이 만가지인 사람이다. - 그런 언니한테 내가 해 줄 수있는건, 지금처럼 그냥 곁에 있어 주는 것. 지금처럼 서로에게 좋은 리스너가 되어 주는 것. 지금처럼 언니에게 사탕발림하지 않는 것. 지금처럼 진심으로 대하는 것. 지금처럼 놀려먹는 것. 지금처럼 종아리를 보아주는 것. - #큰사람#옥주현 #사실실제로키가큰사람 #왜곡해서보지말아주세요 #미담을만드려는거였다면공연중에올렸겠죠 #그저하고싶은말을한거예요 #언니허락없이올려서미안 #사랑해
Yuria(@___yuria__)님의 공유 게시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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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현 기자 jheditor@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