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한때 멸종 위기에 놓였던 긴꼬리투구새우가 울산의 논에서 무더기로 발견됐다.
19일 YTN은 유기농 경작이 확산되고 있는 울산에서 '긴꼬리투구새우'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긴꼬리투구새우는 머리부터 꼬리까지 5cm 남짓한 생물이다.
투구모양의 껍질이 몸의 3분의 2를 덮고 있는 등 3억년 전 고생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서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린다.
긴꼬리투구새우는 30개의 다리로 논바닥이나 웅덩이에서 먹이활동을 하며 잡초 성장을 억제하고 장구벌레같은 해충을 잡아먹는 등 유기농 농사에 큰 도움을 주지만, 농약 사용이 늘면서 90년대 자취를 감춘 바 있다.
울산시 환경정책 담당자는 "최근 친환경 유기농법이 활발히 일어나면서 범서나 상북 등지의 농경지에서 발견되고 있다"며 "시에서는 2012년부터 시 보호종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멸종 위기 생물의 포착은 논 생태계가 건강성을 회복하고 있다는 기분 좋은 신호라 많은 환경 전문가들이 긴꼬리투구새우의 모습에 반가움을 드러내고 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