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프듀2' 정식 데뷔 11명이 공식 발표된 지난 16일 MC 보아가 긴 생방송에 지쳐 주저앉는 모습이 포착됐다.
18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프듀 생방송 중 주저앉은 보아'라는 제목으로 여러 장의 목격담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사진은 지난 16일 방송된 '프듀2' 마지막 회 모습으로 무대에 서있던 보아가 1위 후보 발표를 앞두고 광고로 넘어가자 그대로 자리에 주저앉았다. 이에 매니저와 스태프가 다가와 보아를 부축했다.
실제 방청을 했다는 한 누리꾼은 "PD가 원래 대본보다 방송을 더 질질 끌었다. 보아가 발표하려고 하면 발표 못 하게 손으로 'X' 표시해서 보아가 힘들어했다"라고 후기를 남겼다.
이어 "카메라가 꺼지자 그제야 보아가 부축받고 나갔다"라며 "최선을 다한 보아에게 화살이 돌아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심경을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나도 스탠딩이라 힘들었는데 스탭들이 큐사인 질질 끌어서 보아는 계속 서 있었다. 너무 힘들어 보였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보아 앞에서 방청했다는 한 누리꾼은 "보아 멘트 사이사이에 공백이 엄청 길었는데 그때 보아언니가 나 보면서 '발아파', '힘들어'라고 입모양으로 말했다"라며 씁쓸함을 전하기도 했다.
MC 경력이 전무했던 보아가 지난 2개월 동안 '프듀2'를 성공적으로 이끈 활약에 네티즌들의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마지막회는 무려 3시간 30분을 생방송으로 진행하며 연습생 못지않게 긴장감과 부담감을 떠안았다.
첫 방송에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보아는 "요청이 왔을 때 거절하고 싶었다"라며 데뷔 후 첫 진행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보아는 "재미는 보장 못 하지만 진정성 있게 하겠다"라는 다짐에 걸맞게 방송 내내 자신의 오랜 연습생 시절을 회상하며 '프듀' 연습생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했다.
보아는 방송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101친구들 너무 고생 많았고, 자랑스럽다. 가수의 꿈을 이뤄서 꼭 가수 후배와 선배로 만나자"라는 소감을 전했다.
특히 그는 "꿈은 갈고 닦으면 반짝일 수 있다는 걸 친구들을 통해 다시 알게 됐다"라며 "오히려 내가 친구들에게 많은 걸 배운 백일이었다. 모두 모두 고생 많았다"라는 훈훈함을 전하기도 했다.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