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취준생' 여친이 어렵게 모은 '380만원' 훔친 4살 연상 남친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4살 연상의 남자친구가 돈을 훔쳐 갔다는 여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렵게 모은 여행 경비를 남자친구가 들고 달아났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현재 대학교를 졸업하고 유럽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여성 A(24) 씨는 얼마 전 황당한 일을 겪었다.


A씨가 자취방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는 사이, 남자친구 B(28) 씨가 그녀의 집 앞에 무턱대고 찾아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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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한 B씨는 A씨가 집에 들여보내주지 않자 아파트 단지에서 새벽 1시가 넘도록 소란을 피웠다.


결국 택시비가 없다는 핑계를 대며 A씨와 친구들이 있는 집안으로 들어온 B씨는 "방 구경을 시켜달라"며 A씨의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누웠다.


A씨는 B씨를 방에 홀로 두고 거실로 돌아가 친구들과 놀고 있었다. 그런데 1시간쯤 지난 후 B씨가 말도 없이 다급하게 뛰쳐나갔다.


이상한 느낌을 감지한 A씨가 방으로 들어가니 침대 밑에 넣어놨던 그녀의 캐리어는 열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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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에서 쓰려고 캐리어에 넣어둔 돈 3천 유로(한화 약 3,804,360원)도 감쪽같이 사라진 상태였다.


A씨는 B씨에게 곧장 전화를 걸었지만 그는 받지 않았다. 


A씨는 "돈을 돌려달라"는 메시지를 보냈으나 B씨는 "무슨 소리냐"며 발뺌하기 바빴다. 


결국 A씨가 CCTV를 확인해 신고하겠다고 하니 그제야 B씨는 돈을 훔쳐 갔음을 고백했다.


B씨는 "나는 빚에 허덕이는데 너는 팔자 좋게 여행을 다녀서 시기 질투가 났다"고 말해 충격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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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A씨와 B씨의 메시지 / 온라인 커뮤니티


돈을 돌려주면 신고를 하지 않겠다는 A씨의 말에 곧바로 그녀의 집 앞에 도착한 B씨는 "택시비가 없다"며 A씨에게 택시비를 지불하게 하는가 하면, 자신이 집으로 돌아갈 택시비를 요구하기도 했다.


A씨는 "B씨와 연애 2주 만에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 지 3일째 되는 날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B씨의 인상이 좋아 주변에서 이 사실을 믿어주지 않아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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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