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장관급' 직책이지만 김상조 공정위 위원장의 소탈한 성격을 볼 수 있는 그의 출근길이 화제다.
16일 YTN은 이날 오전 서울 4호선 충무로역에서 포착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출근길 영상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이른 아침 서울 자택에서 출발해 세종에 있는 공정거래위원회 청사로 출근하기 위해 지하철을 타러 나온 모습이다.
별도의 수행원 없이 KTX를 타기 위해 기차 역으로 가는 김 위원장은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낡은 가방을 쥔 채 서있다.
다른 한 손으로는 곱게 접은 신문을 들고 전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당시 읽고 있던 기사는 가계 부채와 관련한 내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자신을 촬영하는 시민과 간단하게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시민이 "어디 가시냐"고 묻자 김 위원장은 "세종시로 가야 해서 KTX타러 간다"며 "원래 차를 가지고 다니는데 KTX를 타야 하니 차를 가지고 올 수 없어 (지하철을 탔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장은 장관급 대우로 보통 운전기사와 차량이 지급된다.
그러나 평소 소탈한 성격인 김 위원장은 이날 대중교통을 타고 여느 직장인처럼 출근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14일 공정위 사무실에서 직원들을 만나 취임식을 전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직원들에게 "경고의 말씀을 드린다"며 "업무시간 이외에는 공정위 OB(퇴직자)들이나 로펌의 변호사 등 이해관계자들과 접촉하는 일은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불가피한 경우에는 반드시 기록을 남겨달라"고 전하며 혹시 발생할지 모를 전관예우 등의 논란을 미리 차단해 줄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