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밧줄 잘려 추락사한 작업자 아내 "다시는 우리 애 아빠 같은 일 없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아파트 외벽에서 작업을 하다가 밧줄이 잘려 추락사한 남성의 아내가 비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16일 중앙일보는 지난 8일 아파트 도색작업을 하다가 입주민이 생명줄을 끊어 사망한 김씨의 아내인 A씨와의 단독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이날 진행된 인터뷰에서 A씨는 자신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자녀에게 아빠의 빈자리가 클 거 같다는 질문에 A씨는 "7살 짜리 아들도 아빠가 하늘나라로 가셔서 집에 못 돌아온다는 것을 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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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할 거 같다는 질문에는 "힘을 낼 수밖에 없다. 아직 어린 애도 있어서..."라며 "애들 앞에서는 우울한 내색을 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A씨는 "범인이 법의 처벌을 엄중하게 받아 정말 우리 애 아빠 같은 일이 두 번 다시 안 일어났으면 한다"고 비통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양산 지역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A씨 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 운동이 일어난 등 A씨에 대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밧줄 잘려 추락사한 아빠 사고 모르는 27개월 막내가 한 말며칠째 돌아오지 않는 아빠를 기다리며 세 살배기 아들이 한 질문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