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국가유공자가 경례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경의를 담아 90도로 허리 굽혀 인사했다.
15일 문 대통령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260여 명과 오찬을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국가수호희생자 유족, 파독 광부·간호사 등 특별초청자들과 6·25 전쟁영웅 유족, 정부포상자, 보훈문화저변확대 기여자, 보훈단체장 및 모범회원 등이 참석했다.
특히 전 정권에서 제외됐던 민주화운동 희생자 유족들이 초청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일일이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누며 청와대 방문을 환영했다.
한 참석자가 경례하자 문 대통령은 허리 숙여 인사하는 것으로 답례했다. 눈물을 흘리는 참석자에게는 손을 꼭 잡고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이 사회로부터 존경받고 제대로 대접받아야 하는 게 대통령으로서 저의 소신이고 분명한 의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이 억울하고 서럽고 불편함이 없도록 소통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국민통합이야 말로 가장 튼튼한 안보라고 강조한 문 대통령은 "국민통합에 앞장서달라고 부탁드린다. 정부도 보훈단체와 함께 손잡고 간다는 생각을 놓치지 않겠다" 전했다.
한편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대상으로 한 이번 오찬행사는 역대 정권 최초로 초청인원이 모두 참석하는 기록을 세웠다.
과거의 경우 개인사정 등을 이유로 일부 참석자가 불참해 참석률이 95% 안팎이었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