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서울교육청, 문 대통령 공약인 '자사고·외고 폐지' 따른다

인사이트(좌)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우) 서울의 한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 / 연합뉴스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경기도 교육청에 이어 서울시 교육청도 자사고와 외국어고, 국제고의 일반고 전환을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조희연 교육감은 서울 지역 자율형 사립고(이하 자사고), 외국어고(이하 외고), 국제고를 폐지하고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이달 28일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시 교육청은 경문고, 세화여고, 장훈고 등 자사고 3곳과 서울외고, 영훈국제중에 대한 운영 성과 재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러한 방침을 함께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빠르면 내년부터 자사고 입학 전형 방식을 추첨제로 바꾸고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의 입시를 일반고와 동시에 실시하는 방안도 함께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실질적인 자사고와 특목고 폐지로 이어지며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과 궤를 같이 한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현재 서울시에 위치한 자사고는 23곳, 외고는 6곳, 국제고는 1곳으로 전국의 자사고, 외고, 국제고 수의 총합인 84곳의 3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앞서 13일 경기도 교육청은 2019년부터 도내에 위치한 외고와 자사고를 단계적으로 모두 폐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서울시 교육청까지 폐지 방침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교육 공약인 자사고, 외고 국제고의 일반고 전환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자사고는 이명박 정권 때 '고교다양화 30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학교별로 자율적인 교육과정과 학사운영을 실시하는 학교다.


국제고는 국제 관계의 전문성을 갖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고등학교로 외국어 특기자를 길러내는 외고와는 구별된다.


인사이트서울의 한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모습 / 연합뉴스


외고·자사고 등 '특목고' 폐지하고 '일반고'로 바뀐다대선후보 시절부터 '고교 서열화' 해소를 주창해온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교육정책에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