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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지난주 외벽 도색작업을 하다 추락해 숨진 김모씨의 유족에게 지역 주민들의 온정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8일 숨진 김씨는 고층 아파트 외벽 도색 작업을 하던 중 주민 서모씨가 "잠을 자는 데 방해가 된다"며 밧줄을 잘라 바닥으로 추락해 숨졌다.
이후 숨진 김씨가 세 살짜리 늦둥이 딸을 포함해 다섯 자녀를 둔 가장이었음이 밝혀져 지역 주민들은 분노와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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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들은 이처럼 어이없는 이유로 가장을 잃고 생계가 막막해진 김씨의 유족들을 위해 온라인 카페 두 곳에서 모금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황망하게 가장을 잃은 다섯 자녀에게 주민들이 든든한 밧줄이 되어주고 싶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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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카페 운영자 박모씨는 "마음 따뜻한, 도움을 줄 수 있는, 많은 분들이 계시다는 것을 아시면, 아마 힘이 더 나실 것 같아서 도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외벽 작업자를 지탱하던 2개의 밧줄을 커터칼로 끊은 혐의로 아파트 입주민 서씨를 구속했다.
아울러 현장감독과 해당 업체를 상대로 안전관리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