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2016 국정감사에서 황당 발언으로 논란이 되었던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에서 "문재인 정권 후보자 지명을 보면 하나같이 불량품"이라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도종환 후보자 인사 청문회에서 이 같이 발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질의에 앞서 "이 나라에 깨끗한 인물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일부러 문재인 대통령이 불량 인사만 뽑는 것인지 의문스럽다"며 "인사 검증은 추상같아야 한다. 그럼에도 내로남불 식으로 전 정권의 공직 후보자들에게는 추상같이 엄격한 기준을 요구하는 분들이 자신들이 지명하는 후보자에 대해서는 봄바람처럼 부드럽기만 한지 알다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문재인 정권의 후보자 지명을 보면 하나같이 불량품이다. 그러나 문재인 정권은 지난 정권이 원칙과 법을 무시하고 농단한 국정을 바로잡으라고 선 정권이기 때문에 더욱 법과 원칙을 소중히 하는 정권이어야 하고 그렇게 해야만 국민과 역사에 당당할 수 있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여론의 지지는 조속지변이다. 역대 모든 정권 집권 초기에는 다 그랬다"며 "인사를 밀어붙이면 안 된다. 권력 붙잡고 있을 때 조심해야 한다. 문 대통령 승리가 아니라 대한민국 성공을 위해서 한 말이다"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이 카메라를 통해 중계된 후 누리꾼들은 "불량품이 뭐냐 말이 너무 심했다", "이은재 의원이 사퇴하세요", "막말의 대명사"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해 10월 열린 국회 교문위 국정감사장에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에게 MS 오피스 프로그램 구매와 관련한 질의를 이어가다가 그에게 "사퇴하십시오"라고 소리를 쳐 화제를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