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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부산의 한 고등학교가 학생 대상 여름방학 강의에 특정 성향의 강사진을 포함시켜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13일 YTN은 극우 강사들로만 구성된 '고교 방학 강좌'가 논란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산의 한 고등학교의 교사가 방학을 맞아 경제를 재미있게 가르치겠다며 여름학교를 기획했고 이 강의의 계획서를 부산시 교육청에 제출했다.
하지만 이 강의의 강사진이 보수 또는 극우 성향을 드러내는 인물이라 논란을 낳고 있다고 전했다.
자신의 SNS를 통해 세월호 희생자와 소녀상을 조롱하는 글을 게재한 웹툰 작가 윤서인을 비롯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인민재판이라는 주장을 영화에 담은 최공재 감독, 박 전 대통령과 단독 인터뷰를 한 정규재 한국경제 논설 고문 등이 강사진에 포진돼 있다고 매체는 밝혔다.
Facebook '윤서인'
해당 강의가 발표되자 몇몇 교사가 문제를 제기했다.
한 교사는 인터뷰 중 "경제학과 관련 없는 강사진이 태반입니다"라며 "성향을 넘어서서 편파적이고 극우적인 사람들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의를 계획한 교사는 '정치적 성향과 관계없이 선정했으며 지난해도 심사를 통과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이 강의가 이어져 왔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지난해에도 강사비와 교재비의 명목으로 이 강의에 280만 원을 지원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관리 감독을 해야 할 부산시 교육청은 어떤 강의를 하는지 제대로 숙지하지 않았고 취재가 시작돼서야 검토하겠다는 확인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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