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스펙 이게 뭐냐'는 면접관 말에 대한민국 취준생 울린 김지원의 대답 (영상)

인사이트

KBS 2TV '쌈, 마이웨이'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쌈 마이웨이' 김지원이 각박한 현실에 매번 무릎 꿇어야 하는 대한민국 취준생의 슬픈 자화상을 여실히 드러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쌈, 마이웨이'에서는 꿈에 그리던 아나운서 면접을 보게 된 최애라(김지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인사이트KBS 2TV '쌈, 마이웨이'


이날 최애라는 아나운서 부문 서류 통과라는 기쁜 소식을 안고 카메라 테스트를 보기 위해 면접장을 찾았다.


자기소개부터 개인기까지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나이도 많고 스펙도 없는 최애라에게 그 누구 하나 질문 하는 사람이 없었다. 


인사이트KBS 2TV '쌈, 마이웨이'


면접이 끝나갈 무렵 최애라는 용기를 내어 자기소개라도 해보겠다며 입을 열었다.


그러자 면접관은 싸늘한 표정으로 "우리는 시간이 금인 사람이다. 우리 시간 뺏고 싶으면 25번 시간을 먼저 채워왔어야지"라며 텅 빈 최애라의 스펙란을 가리켰다.


인사이트KBS 2TV '쌈, 마이웨이'


그러면서 "다른 면접자들이 유학 가고 대학원 가고 해외봉사 나갈 때 25번은 뭐한 건가. 열정은 혈기가 아니라 스펙으로 증명하는 거다"라고 차갑게 말했다.


이에 최애라는 "저는 돈 벌었습니다. 남들 유학 가고 해외봉사 가고 그럴 때 저는 돈 벌었습니다"라며 씁쓸하게 웃어 보였다.


인사이트KBS 2TV '쌈, 마이웨이'


면접장에서 최대한 담담한 척 감정을 추슬렀던 최애라는 이내 버스에서 왈칵 눈물을 쏟고 만다.


남보다 일찍 일어나고 남보다 늦게 잠들며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왔지만 고작 '이력서' 종이 쪼가리에 평가질 당해야 하는 자신과 친구들의 비루한 삶이 너무나 불쌍했기 때문.


인사이트KBS 2TV '쌈, 마이웨이'


마음껏 목놓아 울지도 못하는 최애라를 보며 시청자들은 퍽퍽한 현실을 꿋꿋이 견뎌내고 있는 고달픈 우리네의 청춘을 떠올렸다.


한편 드라마 '쌈, 마이웨이'는 잘난 스펙 하나 없이도 각박한 세상에 당당히 맞서는 대한민국 청춘들의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Naver Tv '쌈, 마이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