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의 '성추문'에 애꿎은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최근 회장이 '성추문'에 휩싸인 호식이두마리치킨 가맹점주가 출연해 최근 겪고 있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의 최호식 회장은 지난 3일 20대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발됐다.
최 회장을 신고한 여성은 "최 회장이 식당에서 식사하던 중 자신을 강제로 성추행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후 회사 측이 사과문을 공개하고 최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났지만 소비자들은 호식이두마리치킨의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최 회장의 성추문이 불매운동으로 번지자 애꿎은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CBS와 인터뷰에 응한 한 가맹점주는 "오너의 성추문 사건 이후 평일 매출이 110만원에서 50만원대까지 떨어졌다"며 "솔직히 상황이 굉장히 어렵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재계약 조건이나 이런것 때문에 본사와 가맹점이 '갑을'관계가 될 수밖에 없다"며 "(본사가) 대놓고 불이익을 주지 않겠지만 말 못할 그런 부분들이 있다"고 하소연했다.
여기에 주민들이 매장을 지나가면서 손가락질하는 탓에 가맹점주가 성범죄자가 된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고 전했다.
가맹점주는 "본사 차원에서 점주들 생각해서 좋은 대책이나 아니면 보상 차원이나 이런 거나 좀 잘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회장을 고소한 여성은 이틀 뒤 고소를 취하했다.
하지만 성추행은 '친고죄'가 아니어서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최 회장 측에 오는 15일 출석하라고 통보한 상태다.
권순걸 기자 soongul@insgi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