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택시에 탄 10대 남학생이 자신이 먹으려고 산 아이스콘을 택시기사에게 선뜻 건넨 사연이 훈훈함을 준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광주 시내에서 택시운전을 하는 A씨가 어린 학생에게 받았던 작은 '선행'을 소개해 누리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A씨는 얼마전 교복을 입고 책가방을 어깨에 멘 10대 남학생을 태웠는데 소소하지만 행복한 '추억'을 자신에게 선사했다고 전했다.
더운 날에도 에어컨을 켜놓지 않고 운전을 하고 있었는데 어린 학생이 택시에 탄 뒤 손에 들고 있던 '월드콘' 아이스크림을 갑자기 자신에게 건넸다고 한다.
이 학생은 택시에 타자마자 "날씨가 더운데 노고가 많으십니다"고 인사를 했다고 한다.
목적지는 광주에서도 좋은 거주지로 유명한 모 브랜드 아파트 단지였다.
이 학생은 택시에서 전화로 자신의 어머니와 통화를 했는데 높임말을 쓰면서 아주 예의 바르게 전화를 했다.
택시기사 A씨는 전화 통화를 어깨 너머로 들으면서 '가정교육을 정말 잘 받았구나'하는 생각을 하면서 속으로 흐뭇한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이 학생은 내리면서 현금이 없다고 카드로 계산해도 되냐고 묻고는 연신 미안하다는 말을 하면서 결제를 했다.
택시기사의 눈에는 이런 학생의 모습이 너무 반듯해 인상적이었다.
A씨는 "요즘은 기본 요금도 카드로 결제를 하는 시대인데 7천200원을 카드로 내는 게 그렇게 죄송할 일인지 모르겠다"며 "내릴 때 좋은 하루 되라는 말을 두 번이나 했는데 그게 그렇게 감동이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역시 인성은 가정 교육에서 시작하는 것 같다", "타인을 배려하는 어린 학생의 모습을 보니 오히려 내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인성교육이 그래서 중요한 겁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