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다리에 타투를 새긴 한 남성이 2주 동안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충고를 무시하고 바다에 들어갔다가 결국 사망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 등 외신은 익명의 한 남성(31)이 문신을 받은 지 5일 만에 멕시코만 바다에 들어가 수영을 하다가 패혈성 쇼크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오른쪽 종아리에 십자형 타투를 받고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물에 들어가 박테리아에 감염됐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발열과 오한을 겪다가 이내 심각한 발진이 일어났다.
이틀 후 다리가 점점 부풀어 오르며 푸른 멍까지 들자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고 입원한 지 24시간 만에 장기 기능이 떨어져 생명 유지 장치를 달았다.
의사가 의심한 병은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알코올중독이나 습관성 음주자, 면역기능 저하자 등에게 발생률이 높고 사망률은 6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다.
이 남성은 잦은 폭음 습관으로 간이 약해져 감염에 더 취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주 후 남자의 상태는 좋아지는가 싶었지만 2달 만에 신장 기능이 멈춰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한편 타투 전문가들은 타투를 새긴 후 수영장이나 바닷물에 들어가려면 최소 2주는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