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12년 전 전국을 공포에 떨게 했던 연쇄살인범 유영철을 기억하는가?
유영철은 지난 2003년 9월부터 2004년 7월까지 노인과 부녀자 등 무고한 사람 21명을 살해한 인물이다.
세상을 놀라게 했던 살인마 유영철은 12년 전 오늘인 2005년 6월 9일에 연쇄살인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
당시 잔인한 범행과 끔찍한 수법으로 사람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던 유영철의 소름 끼치는 일화 12가지를 소개한다.
있는 그대로 서술했지만 잔인하고 무서운 내용이 있으니 유의하고 읽어보자.
1. 살인을 하기 전부터 수십 마리 동물을 죽이거나 해부했다
유영철은 어린 시절부터 해부학에 관심이 많았다.
그가 어렸던 70년대에는 '쥐잡기' 열풍이 있었는데, 유영철은 친구들과 달리 연탄집게를 이용해 쥐를 잔인하게 찔러 죽였다.
그의 초등학교 시절 담임 선생은 "유영철이 어린 시절부터 개구리 등 동물을 해부하는 것을 즐겼다"고 전하기도 했다.
유영철은 성인이 된 후 본격적인 살인을 시작하기 전 과도로 큰 개를 찔러보는 엽기적인 살인 실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2. 자신의 범죄 이유를 '여성'과 '부유층' 탓으로 돌렸다
유영철은 '노인'과 '젊은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그는 검거 후 "여성들이 함부로 몸을 놀리거나 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고, 부유층들도 좀 각성했으면 합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3. 연쇄살인 전에도 전과가 많았다
유영철의 연쇄 살인 범죄 뒤에는 수많은 전력이 있었다.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14차례나 특수절도 및 성폭력 등의 범죄로 11년간 교도소에서 복역한 바 있다.
4. 유영철은 아내를 살해하려다 포기하고 '대타'를 구해 죽였다
결혼 후에도 성범죄, 특수절도 등으로 교도소를 오갔던 유영철은 결국 아내에게 이혼을 당한다. 유영철은 이에 분노를 품고 출소 후 아내를 살해하려 했었다.
그러나 그는 살해하러 간 아내가 안방에서 '마른 김' 한 장을 안주 삼아 맥주를 마시는 모습을 목격하고 연민을 느낀다.
결국 살해를 포기한 유영철은 그날 아내의 '대타'를 구해 살인을 저질렀다.
이날 희생된 여성의 얼굴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짓뭉개져 있었다고 알려졌다.
5. 살인에 쓰일 흉기를 직접 만들었다
유영철은 자신이 직접 만든 망치나 칼을 범행도구로 삼았다.
팔각형의 5kg짜리 망치를 사용했던 유영철은 이를 이용해 사람의 얼굴과 머리, 목 등을 '뇌수'가 흘러나올 정도로 마구 내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6. 살인 전 여성들과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윤락 여성들을 집으로 불러 살해하기 전 다정하게 사적인 대화를 나눴다.
유영철은 "처음에는 아무나 불러다가 때려죽였으나, 나중에는 예쁜 여자만 골라 성관계를 가진 뒤 죽였다"고 진술했다.
여성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잘 가라"고 속삭이고는 뒤통수를 때린 경우도 있었다.
7. 철저히 계획된 살인을 저질렀다
유영철은 21번의 살인 중 단 2번만 우발적인 살인을 저질렀다.
철저한 계획하에 움직인 그는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며 살인하는 것을 즐겼다.
수사망이 좁혀져오면 한 달가량 잠적했다가 다시 살인을 저지르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8. 살인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취미생활을 즐겼다
유영철은 사람을 죽인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색다른 행동을 하곤 했다.
일반적인 살인자가 범죄현장을 다시 방문하는데 반해 그는 살인 후 자기가 좋아했던 장소를 방문하거나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는 독특함을 보였다.
9. 인육을 먹었다
유영철은 4번 정도 사체를 먹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인육을 먹으면 정신이 맑아지고 몸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유영철은 자신이 살해한 사람의 간 부위를 먹었다고 밝혔다.
10. 사이코패스 진단을 받았다
유영철은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에서 40점 만점에 38점을 받았다.
이는 매우 높은 점수로, 유영철은 타인의 고통에 매우 둔감한 상태였다.
11. 유영철은 더 많은 살인을 꿈꿨다
유영철은 일반적인 살인범들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시체를 토막내는 기술을 인터넷을 통해 배우는 등 그는 보다 치밀한 연쇄 살인을 계획하고 있었다.
실제 유영철은 조사 도중 "검거되지 않았다면 100명까지 죽였을지 모른다"고 섬뜩한 말을 하기도 했다.
12. 교도관의 멱살을 잡고 끌고 간 적이 있다
금지 물품을 반입했는지 살펴보는 '거실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유영철은 교도관 1명을 잡아 독방으로 끌고 들어갔다.
유영철은 그 교도관의 목을 끌어안고 흥분한 상태로 "내가 사이코인 거 모르냐?"고 말하며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