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JTBC의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청문회 보도가 공정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7일 JTBC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동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장관 후보자의 청문회 모습을 보도했다.
세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같은 날 열리면서 야 3당의 공세가 어느 때보다 강해 '슈퍼 수요일'이라고 불릴 정도였다.
청문회가 끝나고 JTBC가 이를 보도하자 예측하지 못했던 곳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JTBC가 강 후보자에 대한 '뒤끝 보도'를 했다는 지적이었다.
자유한국당 소속 청문위원들은 강 후보자에게 부동산 투기 의혹, 자녀의 국적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이 중에는 이미 보도와 후보자 측의 해명으로 의혹이 해소된 부분도 있었지만 이에 집중하면서 일부러 흠집내기하는 것 아니냐는 눈총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JTBC도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의도적으로 자유당 의원들의 질문 장면을 집중 전달하면서 의혹을 부풀렸다고 비판하고 있다.
또 JTBC가 '노룩 취재'라는 비난을 받아 사과한 강 후보자 남편의 거제도 건물과 땅에 대해 "문제가 됐다"고 말해 '손석희 앵커의 사과가 보여주기식이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어 야당의 질문이 보도에 주를 이뤘을 뿐 강 후보자의 답변 장면이 잘 반영되지 않았다는 비판도 잇따랐다.
한편 손 앵커는 1일 강 후보자가 기획부동산을 매입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고위공직자 검증 차원에서 의혹 제기가 필요하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었다"라며 "모든 기사가 기본적으로 현장에서 출발한다는 원칙에 충실하지 못했다"고 실수를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