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광고분석 기술을 특화한 스타트업(창업기업)을 운영하던 한인 2세 IT(정보기술) 기업인이 자신의 회사를 모바일 메신저 부문 공룡기업인 스냅챗(Snapchat)에 최대 2억 달러(2천250억 원)를 주고 팔아 '대박'을 터트렸다.
7일(현지시간) 미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와 IT전문매체 긱와이어(Geekwire)에 따르면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은 최근 한인 2세 기업인 데이비드 심(35)씨가 운영하는 모바일 광고분석 업체 '플레이스드(Placed)'를 인수했다.
구체적인 인수 가격은 매체마다 다르게 나왔으나 긱와이어는 최대 2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일부 IT매체는 인수가가 1억2천500만 달러(1천405억 원) 정도라고 전했다.
데이비드 심 씨가 2011년 시애틀에서 창업한 플레이스드는 광고주 기업이 모바일 사용자의 위치를 분석할 수 있는 독자적 시스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플레이스드의 사용자 위치 관련 기술은 스냅챗 광고주들에게 매력적인 도구가 될 것이라고 IT매체들은 전했다.
이번 계약은 스냅의 기업 인수합병(M&A) 사상 최고액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냅은 플레이스드 본사를 시애틀에 계속 두고 독립적으로 운영해나가도록 할 방침이다. 데이비드 심 씨도 플레이스드 운영을 맡아 스냅 경영진과 협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심 씨는 스냅챗 최고전략책임자(CSO) 임란 칸에게 보고하는 체계로 일하게 될 것이라고 LAT는 전했다.
데이비드 심 씨는 워싱턴주립대를 졸업한 뒤 2000년대 중반부터 페어캐스트, 웹트렌즈, 퀸캐스터 등에서 디지털 마케팅 매니저 등으로 일하며 모바일 광고 분야의 경험을 쌓았고 6년 전 플레이스드를 창업해 직원 100여 명과 펀딩자금 1천300만 달러를 보유한 기업으로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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