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봉하마을 논에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모습이 선명히 떠올랐다.
지난 4일 노무현재단 회원과 자원봉사자, 마을 주민 등이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들녘 무논에 손으로 모심기한 '노무현 캐릭터'의 사진이 공개됐다.
캐릭터가 심어진 논은 3,300㎡ 규모로 친환경 농법으로 쌀을 재배하는 마을 논의 일부다.
배경이 된 논에는 유기농 쌀인 해품벼가 함께 심어졌으며 '노무현 캐릭터'를 묘사한 모는 모두 자색 벼(검은 찹쌀)로 선정됐다.
캐릭터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트레이드마크인 하회탈 웃음과 이마 주름을 섬세하게 그려냈으며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모습으로 완성했다.
모가 자라나며 더욱 뚜렷한 형태를 띨 것으로 보이는 캐릭터의 모습은 봉화산 사자바위 정상에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봉하마을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명소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캐릭터 손 모심기는 2010년부터 시작해 올해 8번째 이루어진 행사다.
김정호 영농법인 봉하마을 대표는 "일주일 정도 지나면 서서히 자색벼 윤곽을 드러내다 10일 정도 지나면 더 뚜렷해진다"고 밝히며 "노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친환경 생태농업 정착의 뜻을 새기는 것으로 마을 내 또 다른 명물이 됐다" 전했다.
한편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다큐멘터리 영화 '노무현입니다'는 개봉 12일 만에 120만 관객 돌파하며 흥행몰이 중이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