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아버지의 전화번호를 스팸번호로 등록한 딸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5일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자퇴를 하겠다는 고2 아들 때문에 속상한 아버지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아들에 대한 고민을 말하던 아버지는 딸에 관한 일화도 털어놓기 시작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아버지는 "딸이 21살인데 2~3개월 동안 내 번호를 스팸번호로 등록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차단된 이유는 올해 세미 골퍼가 된 딸에게 "용돈은 스스로 벌어서 휴대폰 요금을 직접 내라"고 말했기 때문.
아버지는 딸이 "부모면 책임을 져야지 왜 휴대폰 요금을 내라고 하느냐"라고 말했다고 털어놔 공분을 샀다.
딸은 "아버지 말이 사실"이라며 "난 세미프로인데 일을 하면서 요금을 내라고 하니까 차단했다. 아버지가 휴대폰 요금을 내줬을 때 차단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MC 정찬우는 "아버지가 작은 체육관을 운영하면서 골프를 시켜주고 있는데 뒷바라지가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조언을 했다.
그러자 딸은 "내가 고2 때 잠깐 아버지 체육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운영이 되게 잘 됐다"며 "그런데 나에게 투자를 해주지 않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아버지는 "골프 레슨비가 월 5백만원이다. 딸이 골프 지원해달라고 하는데 한 번은 내가 펑펑 울기도 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