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장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 충격이 가시기도 전해 런던에서 또다시 차량 테러가 발생했다.
한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한 현장에서 이번 테러 공격으로 죽어가는 연인을 살리기 위해 애를 쓰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차량 테러범이 영국 런던 브리지를 돌진해 7명이 숨지고 50명이 부상당한 테러 사건 속 가슴 절절한 사연을 보도했다.
런던 맨체스터 폭탄테러가 난 지 열이틀 만인 지난 3일 오후 10시경 런던 브리지에서 차량 테러가 발생했다.
차량 테러범은 시속 80km 속도로 돌진해 다리 위에 있던 시민들을 그대로 치었다.
테러범은 다리 남쪽 전통시장인 버로우 마켓으로 질주했고, 차에서 내린 다음 시민들에게 12cm 길이의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무차별 테러 공격으로 단 10분만에 무고한 시민 7명이 숨졌으며 50명이 중상을 입었다.
그런데 당시 런던 브리지 인근에서 테러 공격으로 죽어가는 한 남성을 애절하게 지켜보는 한 여성이 많은 시민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여성은 바닥에 쓰러져 죽어가는 연인을 향해 "제발, 죽지마. 나를 위해서라도 살아줘. 제발"이라고 말하며 애원했다.
남성은 당시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원과 경찰관의 심폐소생술을 받고 있었다.
구급대원의 노력에도 남성의 의식이 점점 흐려지자 여성은 남성을 살릴 다른 의료도구가 있는지 새로 도착한 앰뷸런스를 일일히 찾아다녔다.
안타까운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은 "여성이 울부짖는 소리를 듣고 달려갔다. 그곳에는 바닥에 쓰러져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며 "여성은 앰뷸런스를 불러달라며 울고 있었다"고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런던 경찰은 지난 4일 테러범 3명을 모두 사살했으며, 추가 공범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영국 런던 중심가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
IS는 4일 공식 선전 매체인 아마크 통신을 통해 자신들의 '비밀부대'가 전날 일어난 런던 테러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IS는 불타는 런던 다리를 배경으로 피 묻은 칼을 든 남성이 그려져 있으며, '이슬람교도의 안전에 타협이란 없다'는 문장이 쓰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그러나 IS가 배후를 자처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정 난 사례가 있어 IS 주장의 진위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