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운전 중 안전벨트를 꼭 매야 하는 이유가 담긴 영상이 전해졌다.
4일 스브스뉴스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끔찍한 교통사고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서울 마포구의 한 교차로에서 좌회전 신호대기 중인 차량 A 앞으로 좌측 도로에서 차량 B가 빠르게 달려 나온다.
B는 신호를 위반한 채 교통섬을 지나 달리는 차량 C를 그대로 덮쳤고 수 미터를 날아가 전복된 채 멈춰선다.
B와 부딪힌 C도 A와 충돌한 뒤 전복되는 큰 사고였다.
C 차량의 뒷좌석은 절반 이상이 부서졌고 충돌의 여파로 운전석과 조수석도 심하게 파손됐다.
C와 부딪힌 A도 운전석과 차량 앞부분이 부서졌다.
A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 장석호씨는 "(C)차가 돌면서 나한테 오는 순간 슬로모션처럼 보였다"며 "난 죽었구나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C 차량의 운전자가 여성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임산부인 것은 꿈에도 몰랐다"며 "(안전벨트 덕분에) 운전자는 약간의 찰과상만 입었다"라며 두 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었던 '기적'의 순간을 전했다.
한편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경우 맨 경우보다 사망 위험이 12배나 높게 나타나 전문가들은 반드시 안전벨트를 매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3일부터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 의무를 골자로 개정된 도로교통법이 시행됐다.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고속도로뿐 아니라 일반 도로에서도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이 의무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