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우리는 그곳을 지옥섬이라고 불렀다"
일제강점기 일본 하시마 섬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류승완 감독의 영화 '군함도'가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하시마 섬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이어 우리의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하시마 섬은 일본 나가사키현에 위치한 길이 480m, 폭 160m, 약 10m의 암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섬이다.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고 불리는 하시마 섬은 일제강점기 당시 수많은 한국인들이 징용을 당해 강제 노역을 한 곳이기도 하다.
2년 전인 지난 2015년에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됐지만 일본은 여전히 진실을 숨기기에 급급하고 있는 모양새다.
한때 활발한 탄광산업으로 일본 근대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한 번 들어가면 빠져나올 수 없는 감옥이라는 뜻에서 당시 '지옥도'라고 불리는 가슴 아픈 역사가 깃들어져 있는 곳.
영화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하시마 섬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이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상상할 수 없는 착취와 무자비한 당시 모습을 생생하게 그렸다.
히사미 섬의 숨겨진 가슴 아픈 역사를 모티브로 그린 영화 '군함도'는 류승완 감독이 직접 메가폰을 잡았고 배우 황정민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 출연했다.
송중기와 소지섭이 대본을 보자마자 고민도 하지 않고 바로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 '군함도'.
일본군 '위안부'에 이은 아픈 역사를 그린 영화 '군함도'는 제작비만 300억원에 달할 만큼 역대급 스케일을 자랑하는 기대작이기도 하다.
송중기는 패션잡지 W 코리아와 진행된 인터뷰에서 "올해 가장 큰 소망이 영화의 성공만은 아니다. '군함도'는 누가 뭐래도 대박이 날 영화"라며 "참여한 작품에 대한 자신감과 믿음이 있어서 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바로잡지 못한 비극적인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우리에게 커다란 울림을 줄 '군함도'는 7월 대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