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생후 2개월 된 아들이 숨지자 쓰레기봉투에 넣어서 버린 20대 미혼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2일 안산 상록 경찰서는 사채 은닉 혐의로 갓난아기 엄마 A씨를 구속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올해 2월 16일 오후 8시 반경 생후 2개월 된 자신의 아들이 숨지자 안산시 상록구에 위치한 한 다세대주택 옥상에 시신을 버렸다.
당시 A씨는 유아용품을 사러 다니다가 품에 안은 아기가 숨진 사실을 확인한 뒤 쓰레기봉투에 시신을 넣어 유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기 시신은 버려진지 3개월 만인 지난달 18일 인근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A씨는 "아기가 갑자기 숨져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시신을 버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시신 유기 직전 실제로 유아용품을 구매하러 다닌 사실과 거짓말 탐지기 조사 결과 "살해하지 않았다"라는 진술에 진실 반응이 나온 점 등을 감안해 A씨가 아기를 살해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지었다.
한편 경찰은 아기의 시신을 부검해 외상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나 숨진 지 3개월이나 지난 뒤여서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