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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인 김상조 한성대학교 무역학과 교수의 낡은 가방이 화제다.

2일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실에서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에 대한 인사 청문회가 진행됐다. 

참여연대 재벌 개혁 감시단장과 경제 개혁센터 소장 등을 역임하며 '재벌 저격수'라는 별명을 얻은 김 후보자의 청문회는 세간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주목받은 것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김 후보가 청문회장에 들고 온 낡고 헤진 갈색 가방도 김 후보만큼이나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민들의 주목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김 후보의 가방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고 잇는 김 후보의 제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언급한 가방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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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김 후보의 제자라고 밝힌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이 한성대학교에서 재학 중이었을 당시 교편을 잡고 있었던 김 후보에 대한 일화를 공개했다.

공개된 일화에서 A씨는 "2000년대 초반 무렵 교수님에게 수업을 들을 당시 그는 다 떨어진 가방을 들고 다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 가방은 대학원 때부터 쓰던 가방'이라고 교수님이 말했다"며 "전철 막차 시간에 종종 교수님을 마주칠 때마다 너덜너덜한 가방을 들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김 후보에게 "'사회적 지위가 있는데 가방 꼴이 그게 뭐냐'고 물으니 웃으시며 '본인 사회적 지위가 뭐냐'고 반문하셨다"고 말했다.

또 "'경제 개혁센터 소장이지 않느냐'고 하니 껄껄 웃으며 '맞긴 한데 가방은 그냥 대학원 때부터 쓰던 것이라 편해서 쓴다'"며 "'이 가방이 뭐 어떠냐'고 하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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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의 검소함을 엿볼 수 있는 해당 게시물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삽시간에 번졌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 후보의 검소함과 청렴함에 감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열린 청문회서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김 후보의 낡은 가방을 언급했다.

민 의원은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제자가 쓴 글을 보니 석박사 다닐 때 쓴 가방을 쓸 정도로 검소하다고 했다"라고 김 후보에게 말했다.

이에 김 후보는 "의원님들이 생각하는 거 만큼 제가 검소한 사람은 아니다"라며 "(다만) 일주일에 100시간 이상 일하기 때문에 돈을 쓸 시간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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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