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최고 35도' 한여름 더위에도 교실 에어컨 못 켜는 학생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때 이른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1학기 기말고사를 앞둔 초·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 공간에서는 한여름 같은 무더위에도 학교가 에어컨 등 냉방시설을 충분히 가동하지 않아 더위를 호소하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지난달 29일 대구 등 경북 내륙 지역의 최고 기온은 무려 35도로 초여름에도 한여름의 무더위를 실감할 수 있게 했다.


이날 날씨는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5월의 최고 기온으로 기록될 만큼의 폭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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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뿐만 아니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5월 중순부터 30도를 오르내리는 기온을 경험하고 있지만 정작 학교에서는 교육 당국의 눈치를 보며 에어컨 가동을 꺼리는 분위기다.


6월이 되면서 달력상으로는 이제 막 여름의 문턱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번 여름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이라는 예측도 에어컨 가동을 머뭇거리게 한다.


지난해 논란이 됐던 비싼 교육용 전기요금을 생각한다면 초여름부터 에어컨 가동을 시작하기는 부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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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지난해 말 산업부가 전기요금 체제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올해부터 교육용 전기요금이 8%에서 최대 21%까지 인하될 전망이다.


이에 서울교육청은 각 학교 냉난방기의 순간 멈춤이 없도록 해 적정 냉난방 온도를 설정하도록 안내했다.


이 같은 교육청의 지시가 각급 학교까지 이어져 학생들이 '찜통 교실'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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