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뉴욕 타임스퀘어 광고판에 '군함도의 진실'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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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독도 지킴이'로 널리 알려진 서경덕 교수가 이번에는 일본 강제징용의 역사와 군함도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1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광고판에 군함도를 주제로 한 광고를 7월에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군함도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지 2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조선인 강제 징용' 사실을 밝히지 않고 있는 일본의 행태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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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7월 당시 일본 정부는 유네스코에 군함도를 등재하면서 1940년대 벌어졌던 조선인 강제노역 사실을 안내판 등에 표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여전히 군함도 관광 안내서와 안내판에는 강제징용에 대한 언급이 단 한 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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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서 교수는 "일본의 잘못된 역사관을 지적하기 위해 뉴욕 한복판에 광고를 게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루빨리 일본 정부가 강제징용의 역사를 인정할 수 있도록 세계적 캠페인을 지속해서 펼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군함도의 진실을 담은 이번 광고는 유네스코에 군함도가 등재됐던 7월 5일경 뉴욕 타임스퀘어에 올라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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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현재 서 교수는 다음 스토리펀딩(☞바로가기)을 통해 시민들의 후원을 받고 있다.


특히 해당 프로젝트에는 송중기, 황정민, 소지섭 주연의 영화 '군함도' 팀이 함께 참여한다. 


영화 '군함도'팀은 후원자들에게 영화 기념품, 예매권, 시사회 초대 등 리워드를 전폭 지원할 예정이다. 


인사이트MBC 무한도전


한편 일본 나가사키 항에서 약 18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군함도는 '강제 징용'이라는 가슴 아픈 역사가 고스란히 묻어있는 곳이다.


일본 기업 미쓰비시는 이곳에 조선인과 중국인 등을 데려다가 강제 노역을 시켰다.


노동자들은 물도 제대로 마시지 못하고 하루에 10시간 이상 석탄을 캐야 했으며, 모진 고문과 극심한 차별도 일상적으로 벌어졌다.


조선인 노동자에게는 생지옥이나 다름없었던 군함도. 그러나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도 이곳을 '비(非)서구지역에서 최초로 성공한 산업혁명 유산'으로 여기며 부끄러운 과거를 지워나가고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끔찍한 지옥"…'군함도'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멀리서 보면 건물들의 모습이 마치 군함 같다고 해서 '군함도'로도 불리는 이 섬에는 해저탄광이 있다.